스테인리스 팬이나 냄비가 인덕션에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방법 (feat. 자석)

인덕션에서도 되는지 궁금하다면, 자석부터 붙여보세요

자석이 붙으면 인덕션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테인리스 팬이나 냄비의 바닥에 자석이 붙는다면, 인덕션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원리는 인덕션이 자성을 가진 금속에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인덕션 레인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조리도구인지 가장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바닥에 자석을 대보는 것입니다.

팬이나 냄비의 바닥에 자석이 잘 붙는다면, 해당 제품은 인덕션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자석이 붙지 않는다면, 인덕션과 호환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단순한 테스트가 유효한 이유는, 인덕션이 '자성을 가진 금속'만 가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가스레인지나 하이라이트 방식과는 달리, 인덕션은 자기장을 발생시켜 금속 자체에 열을 내게 하므로, 자성이 없으면 반응조차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마트에 가서 자석을 붙여 볼수도 없고, 온라인몰의 제품을 모니터에 자석을  대볼 수도 없습니다.


스테인레스에 대해서 좀더 공부해보기로 하죠.


인덕션 호환여부
인덕션 호환여부




모든 스테인리스가 인덕션과 호환되지는 않습니다

스테인리스는 종류에 따라 자성을 띠지 않을 수 있으며, 이 경우 인덕션에서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스테인리스의 등급과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테인리스는 자주 사용하는 재질이지만, 모든 스테인리스가 자성을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이 분류됩니다.

  • 300번대 스테인리스 (304, 316 등): 자성이 없음 → 인덕션 미호환
  • 400번대 스테인리스 (430, 410 등): 자성이 있음 → 인덕션 호환 가능

일반적으로 고급 조리도구에 쓰이는 304 스테인리스는 자성이 없고, 그만큼 인덕션에서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대신, 430 스테인리스는 자성을 갖고 있어 인덕션에 적합합니다.




팬 바닥이 ‘자석에 붙도록’ 설계된 이유는 이것입니다

다층 구조의 팬은 바닥에 자성이 있는 재질을 배치하여 인덕션 호환성을 확보합니다. 내부는 위생성, 외부는 자성으로 역할이 분리됩니다.

많은 스테인리스 팬과 냄비는 다층 구조로 만들어집니다. 이 구조의 목적은 간단합니다.

바닥에는 인덕션에서 반응하는 자성 재질(430 스테인리스 등)을 넣고, 음식이 닿는 내부에는 내식성과 위생성이 높은 304 재질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내부면: 304 스테인리스 (18-8 또는 18-10)
  • 중간층: 알루미늄 또는 구리 (열전도 향상)
  • 외부 바닥면: 430 스테인리스 (18-0, 자성 있음)

이와 같은 설계 덕분에 자석이 잘 붙고, 인덕션에서도 열을 낼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시중의 대부분의 ‘인덕션 호환 팬’은 이 구조를 따릅니다.



‘18-0’, ‘18-8’, ‘18-10’ 표기는 자성 유무와도 관련 있습니다

18-0은 자성이 있으며 인덕션에서 사용할 수 있고, 18-8이나 18-10은 자성이 없어 인덕션에서는 단독으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스테인리스 제품에는 ‘18-0’, ‘18-8’, ‘18-10’과 같은 표기가 함께 적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표기는 크롬(Cr)과 니켈(Ni)의 함량을 뜻합니다.

  • 18-0: 크롬 18%, 니켈 0% → 자성 있음, 인덕션 호환
  • 18-8: 크롬 18%, 니켈 8% → 자성 없음, 광택 및 위생성 강화
  • 18-10: 크롬 18%, 니켈 10% → 자성 없음, 고급형 위생재질

인덕션 호환 여부만을 따진다면, 18-0이 사용된 제품의 바닥에 자석이 붙고, 그로 인해 인덕션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300번대 스테인리스도 자석에 붙는 경우가 있나요?

냉간가공이나 복합구조 설계로 인해 일부 304 스테인리스 제품도 자석에 반응할 수 있습니다.

300번대 스테인리스는 본래 자성이 없지만, 일부 제품은 가공 방식이나 구조 설계에 따라 자성을 띠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는 냉간가공입니다.

이 방식은 스테인리스를 기계적으로 압축·가공하여 자성이 일부 생기게 만드는 처리법입니다.

또한, 팬의 바닥만 따로 430 스테인리스를 붙여 자성을 확보하는 경우도 있어, 외형상은 전부 304지만 자석에 붙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제한적이므로, 자석이 붙는지 여부는 여전히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판단 기준입니다.



400번대는 저가형인가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400번대 스테인리스는 내식성은 낮지만 열전도율은 높고, 인덕션 호환성 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400번대 스테인리스를 '저가형'으로 오해하곤 합니다.

하지만 400번대는 자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인덕션 바닥용으로 꼭 필요한 재질입니다.

또한, 열전도율 측면에서는 오히려 300번대보다 우수한 경우도 많습니다.

바닥면에만 쓰는 용도로는 성능, 비용, 내구성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입니다.

즉, 적재적소에 필요한 금속을 선택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설계이며, 400번대의 사용은 그 자체로 결점이 아니라 기능적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스테인리스 팬이나 냄비 바닥에 자석이 붙는다면, 인덕션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구조와 표기도 참고하면 더 정확한 선택이 됩니다.

인덕션 사용 여부를 간단하게 확인하고 싶다면, 바닥에 자석을 대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자석이 붙는다면, 인덕션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더불어 ‘18-0’ 또는 ‘430’ 표기, ‘Induction’ 문구 등이 함께 있다면 더욱 신뢰할 수 있습니다.

구조적으로는 다층 설계를 통해 인덕션 호환성과 조리 성능을 동시에 충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품을 선택하면, 사용 환경과 조리 성능 모두를 만족시키는 팬과 냄비를 고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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